▲ LG전자가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에 생활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 LG전자 > |
LG전자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지원했다.
LG전자는 23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에서 생존 참전용사 100여 명에게 생활지원금과 손소독제 등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또 아디스아바바 참전용사 마을의 학교에 화장실, 식수시설,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3월부터 참전용사 마을의 낡고 오래된 집을 보수하는 한편 배수로, 공동 화장실, 샤워시설 등을 설치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해 왔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시작한 희망마을 사업의 일환이다. 희망마을 사업은 LG전자와 봉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함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의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앞서 2014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세웠다. 매년 100명의 입학생을 선발해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교육하고 자립을 지원하는데 전체 신입생 가운데 15%를 참전용사 후손으로 배정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에티오피아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특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유엔의 파병 요청을 받고 1951년 약 6천 명 규모의 부대를 한국에 파병했다. 에티오피아 부대는 1956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도왔다. 월급을 모아 경기도 동두천에 보육원을 세워 전쟁고아를 보살피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