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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총괄사장 콜, 영업전문가 전진배치로 아이오닉5 길 닦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6-18 1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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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콜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장이 첫 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의 유럽 판매와 함께 주요 현지법인 임원 교체에 맞춰 판매 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에서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기아에 판매량에서 소폭 뒤지고 있다. 콜 사장은 기아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는데 현지에서 판매가 늘어나는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유럽 총괄사장 콜, 영업전문가 전진배치로 아이오닉5 길 닦아
▲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장.

18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연간 점유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유럽에서 연간 시장 점유율 7.0%로 최대 시장점유율 기록을 새로 썼는데 올해 이 기록을 다시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유럽 판매량에서 기아에 뒤지고 있다. 현대차는 1월부터 5월까지 유럽에서 모두 18만8185대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는 20만528대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유럽 판매에서는 기아에 소폭 앞섰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유럽시장 점유율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현대차 유럽 판매를 책임진 콜 사장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유럽 자동차시장의 핵심인 독일과 프랑스 법인의 수장을 영업 전문성이 높은 경영자로 최근 교체하면서 콜 사장이 판매 확대에 고삐를 죄는데 힘을 실었다. 콜 사장은 특히 5월 현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 유럽 판매 확대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시장의 핵심이자 최근에는 전기차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시장으로도 꼽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배터리형 전기차(BEV)는 모두 20만2410대가 판매됐는데 프랑스와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46.86%에 이른다.

특히 독일은 올해 1분기 배터리형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가 모두 6만4809대로 1년 전보다 148.97%나 증가했다.

콜 사장으로서는 올해 유럽에서 아이오닉5를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독일과 프랑스 법인의 전열 재정비는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전기차 안착을 위한 인사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유럽권역본부는 독일과 프랑스 법인장을 교체하고 네덜란드 운영총괄을 새로 선임했다.

독일 법인장에는 신왕철 전 프랑스 법인장이 보직이동됐고 프랑스 법인장에는 리오넬 프렌치 키오 프랑스 법인운영총괄이 승진해 임명됐다.

신왕철 독일 법인장은 2004년부터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서 일하면서 약 17년 동안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에서 영업을 맡아온 인물로 유럽 판매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오넬 프렌치 키오 프랑스 프랑스 법인장도 2014년부터 프랑스법인에서 운영총괄로 활동하면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해 판매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법인을 이끌게 됐다.

네덜란드에서는 닛산자동차 출신인 탈링 홀란더가 운영총괄로 영입돼 이영표 네덜란드 법인장과 손발을 맞춘다. 탈링 네덜란드 운영총괄은 자동차업계에서 25년 이상 일한 인물로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 유럽의 대형 딜러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았다.

콜 사장은 유럽 법인 임원인사와 관련해 “3개 주요 시장에서 경영진이 새롭게 임명된 데 따라 고객중심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전임자들의 업적을 더욱 확장하고 현대차의 성공을 유럽에서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콜 사장 개인으로서도 기아에서 현대차로 지난해 이동한 만큼 올해 현대차에서 판매 성과를 보여준다면 그의 경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콜 사장은 2020년 7월1일자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장에 오른 인물로 그 전까지 기아에서 일했다.

특히 현대차가 올해 유럽 판매량에서 기아에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오닉5를 앞세워 기아를 넘어선다면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더구나 아이오닉5가 현대차의 첫 전용플랫폼 전기차인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과거 유럽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을 판매했던 만큼 콜 사장은 아이오닉5를 통해 아이오닉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콜 사장은 2020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국제가전전시회 ‘IFA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해 스마트 모빌리티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현대차의 비전을 알리며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콜 사장은 당시 “지난 35년 동안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며 많은 변화를 봤지만 앞으로 5년은 지난 100년보다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이 모든 새로운 도전에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고 아이오닉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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