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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증권 고액자산가에 집중, 장석훈 마이데이터 막힌 대안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6-17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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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고액자산가 전용서비스를 강화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진출이 가로막힌 데 따라 소규모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삼성증권 고액자산가에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석훈</a> 마이데이터 막힌 대안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마이데이터사업이 본격 시행되는 데 대비해 업무협약, 신규서비스 출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징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의 영향으로 마이데이터 허가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키움증권과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외부 디지털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 및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는 등 마이데이터사업 진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다수의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자산관리서비스는 프라이빗뱅커(PB) 위주의 대면영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인건비 등 비용이 발생하고 서비스 대상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반면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는 초기에 분석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이후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수의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추천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이 자산관리부문의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다.

장석훈 사장으로서는 당장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있는 만큼 강점인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난 증권사로 꼽히는데 특히 고액자산가 대상서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삼성증권은 예탁자산이 30억 원 이상인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서비스인 SNI(Samsung & Investment)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NI 고객은 2021년 1분기 말 4912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 3320명 이었던 것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에 1억 원 이상을 예탁한 고객은 약 20만 명으로 이 가운데 고액자산가 비율은 2.4%에 그친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전체 예탁자산 280조 원 가운데 SNI고객의 예탁자산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운용자산 규모에 비례해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수익도 커지는 만큼 삼성증권은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우량고객 위주로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최근 그동안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던 온라인 공모주 청약과 해외주식 대체서비스 등 놓고 일반고객에게만 2천 원의 수수료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주식 대체서비스 수수료는 1천 원에서 2천 원으로 인상했다. 

반면 상위 등급 고객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는 모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증권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분리과세 혜택 누릴 수 있는 사회기반사업 투자계좌를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내놓기도 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이자 및 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2천만 원 이상인 투자자를 말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연말 기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약 16만 명이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2800만 명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의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계좌를 내놓은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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