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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HMM 전환사채 3천억 주식 전환, 매각은 종합검토해 결정"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6-14 19: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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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산업은행이 쥔 3천억 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회장은 14일 HM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대우건설 매각 등 현안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HMM 전환사채 3천억 주식 전환, 매각은 종합검토해 결정"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산업은행과 관련된 현안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답변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 전환사채를 HMM 주식으로 전환하면 6천만 주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 만기를 맞는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당 5000원에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산업은행은 29일까지 보유한 HMM CB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4일 종가 4만625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차익은 2조4750억 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현재 HMM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할 때 당연한 사항으로 판단한다”며 “산업은행이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원을 확보해야하는 데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낼 기회가 있는데 이를 잡지 않으면 배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HMM 주식으로 전환한 이후 매각 시점과 관련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주식으로 전환한 이후 매각까지는 단계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이 많다”며 “매각 여부는 주식시장 및 회사 상황, 유관기관 협의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HMM 새 주인 찾기를 놓고 이 회장은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한 기업은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가 필요하며 특히 국가 기간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인수 이후 통합 전략(PMI)’과 관련해서는 6월 중에 검토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장은 “PMI 계획의 방대한 분량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6월 중에 검토를 마쳐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빠른 시일 안에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과 갈등을 빚었던 강성부 펀드 대표이사 등 한진칼 주요주주와 면담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은 필요 없어졌지만 대주주의 경영 건전성 감시 및 감독 평가를 위해 모든 주주가 협조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사시 경영권 행사를 할 수도 있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구속하고 있는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강성부 대표와 만나 중장기적 방향성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주체가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인 만큼 산업은행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로 경영권과 주요 의사결정권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매각절차는 KDB인베스트먼트의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진행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잠재적 투자자가 대우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일부 잠재적 투자자가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여 자료와 정보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요청자료 대응 등을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 매각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의 채권단 관리 졸업시점과 관련해서는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두산그룹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실시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1조3천억 원가량을 상환하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두산그룹에서는 2022년 안에 긴급자금을 모두 상환하기로 했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터빈과 대형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완성하고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수주 및 매출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헐값매각 논란을 놓고선 공정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거래조건은 자본시장 규정인 시장가격에 의거 공정하게 결정돼 ‘헐값 매각’ 소지는 없다”며 “더구나 민영화 거래는 재벌 이익과 관련한 고려 없이 오로지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추진됐던 거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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