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13일 블룸버그가 투자금융회사(IB)와 경제연구소 등 29개 기관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즈 등 5곳은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 등 4곳은 한국은행이 2022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등 11곳도 2022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월27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인상 전망도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5월13일까지는 금리인상 시점을 2022년 1분기로 점쳤으나 5월27일 금리인상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앞당겼다. JP모건은 2022년 4분기에 기준금리가 연 1.00%로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바라봤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도 5월13일까지는 한국은행이 2022년 4분기는 돼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다가 최근 인상시점을 올해 4분기로 1년 앞당겼다.
이주열 총재는 5월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실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67곳의 전망기관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친 기관은 2곳으로 나타났다.
게릴라 캐피털매니지먼트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올해 3분기 0.50%, 4분기 0.75%, 내년 1분기 1.00%, 2분기 1.25% 등으로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1분기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2곳이고 3분기와 4분기를 점친 기관도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