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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한국공장 가동 턱까지, 정화영 중국에 생산능력 분산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6-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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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가 GSK컨슈머헬스케어의 비타민제품 센트룸의 생산을 맡게 돼 정화영 사장이 추진하는 해외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공동대표이사 사장.
▲ 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공동대표이사 사장.

그동안 국내에 공급된 센트룸 제품은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는데 6월 초부터 콜마비앤에이치의 충북 음성 공장에서 센트룸 프로, 센트룸 실버프로, 센트룸 포커스에너지 등 센트룸 제품 8개 가운데 3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서는 앞으로 콜마비앤에이치가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제품생산계약 규모를 늘리거나 국내에서 생산된 센트룸 제품의 공급 국가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1위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의약품기업인 GSK컨슈머헬스케어는 2019년 다국적 제약사 GSK와 화이자의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의약품사업부문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고객사 가운데 GSK컨슈머헬스케어가 가장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매출 규모가 큰 곳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규제기관의 허가를 확보해 센트룸 제품 3종을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룸의 한국 매출은 2019년 기준 15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콜마비앤에이치가 센트룸을 생산함으로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주도권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올해부터 콜마비앤에이치 중국 법인인 장쑤(강소)콜마와 옌타이(연태)콜마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중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장쑤콜마는 5월28일 중국 건강기능식품기업인 아이니더 생물의약유한공사와 120억 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10종의 개발 및 생산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국내 건강기능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첫 건강기능식품 생산규모가 120억 원 수준인 것이며 향후 추가 생산이 이어지면 장쑤콜마에 반영될 매출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이니더 생물의약유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한국의 우수한 건강기능식품 기술을 중국에 적극적으로 선보여 건강기능식품분야의 세계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개 나라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수출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공장의 생산능력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수출 규모는 2019년 420억 원에서 2020년 930억 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1분기에도 430억 원어치를 수출해 1분기만에 2019년 연간 수출규모를 달성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가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만 1736억 원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가 보유한 건강기능식품공장 가동률은 젤리제형 및 경질제형의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증축한 음성 제2공장과 신축한 음성 제3공장의 생산능력이 반영됐음에도 고객사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올해 7월에는 세종 제2공장도 완공되는 만큼 생산능력 부족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중국 장쑤콜마와 옌타이콜마의 가동으로도 한계치에 이른 국내공장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을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쑤콜마와 옌타이콜마의 연간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은 각각 2천억 원, 1천억 원 규모 수준이다.

한국콜마그룹은 올해 5월 10년 만에 기업로고(CI)를 변경하면서 해외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생활용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및 제조자 설계생산(ODM)기업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강기능식품이 65%로 가장 높고 화장품과 생활용품이 각각 30%, 5% 수준이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새로운 기업로고를 공개하면서 "한국콜마그룹의 새로운 기업로고는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며 "혁신적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한국콜마라는 문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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