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점유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 “제주항공은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인 전망이 밝다”며 “제주항공의 점유율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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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715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21.5%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5.2%에서 지난해 4분기 56%로 늘어났고 단거리 국제노선 점유율도 3분기 18.9%에서 4분기 19.5%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여객 수송을 늘리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6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항공기 가운데 2대의 정비가 예정돼 있어 올해 순증물량은 4대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새 항공기 도입 효과로 여객수송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흐름은 제주항공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급유단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안전에 대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항공기 예비엔진을 구매하고 조종사 모의훈련장치를 운용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앞으로 안전대책과 관련한 투자를 계속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약 1600억 원의 자금을 확충했다.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170.6%에서 상장 이후 106%로 낮춰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