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옛 한진 컨테이너야적장(CY) 부지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진CY 부지 개발사업 사업자인 삼미디앤씨가 옛 한진CY 부지(5만4천480㎡)에 2082가구 규모 아파트 6개동을 짓는 사업 변경안을 제출했다.
사업변경안에는 별도 건물에 문화, 관광콘텐츠와 청년 일자리, 창업 관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부산시는 7월 도시계획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전협상 절차를 진행한다.
토지용도를 바꾸는 도시계획 변경은 부산시 도시계획 자문회의, 공공·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
옛 한진CY 부지는 부산시가 7일 발표한 12개 장기표류 우선해결사업에 포함되어 있다.
한진CY 부지 개발사업은 부산에서 준공업지역인 부지를 상업지역 용도로 변경하는 대신 사업자가 공공기여금을 내는 사전협상제도로 추진된 첫 사업이다.
앞서 사업자인 삼미디애니는 한진CY에 최고 72층 규모 레지던스 6개동과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사전협상을 벌였다.
사업자는 토지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차액의 52.5% 규모인 2600억 원을 부산시에 공공기여금으로 내고 도로 개설, 학교 증축비 등 추가기여금을 합쳐 3천억∼35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때 강제이행금을 물리도록 규제를 강화하자 사업자는 2월 부산시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