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2공장 투자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그린론(친환경 대출)으로 5억 달러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2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 |
이번 차입은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2공장 운영법인 SKBM이 수출입은행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받고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차입규모는 5억 달러이고 차입기간은 최대 7년이다. 이 자금은 헝가리 2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쓰이는 자금 조달 방법인 친환경 파이낸싱(Green Financing)의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론 등 친환경 파이낸싱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으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그린론을 통한 자금 8천억 원 조달에 성공한 뒤 매년 친환경 파이낸싱으로 투자금을 확보해왔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번 수출입은행 그린론 조달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이 친환경사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만큼 헝가리 2공장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