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여 12개월째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4월에 적자를 벗어난 것은 3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흑자 19억1천만 달러로 2020년 4월보다 52억1천만 달러(흑자전환) 늘었다.
특히 4월에는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최근 2년간 전체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경향이 이어져왔는데 수출 호조로 이런 흐름을 깼다.
4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45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38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6.9% 늘어난 521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94.3%),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9%) 등 품목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호조가 지속됐다.
수입은 476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2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내구재(가전 및 승용차)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천만 달러 흑자를 보여 두 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과 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이 증가해 1년 만에 19억5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1년 전보다 적자폭이 3억 달러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년 전보다 15억2천만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6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48억4천만 달러, 61억3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