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다양한 작용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신약 가치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4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7일 한미약품 주가는 33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은 필수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체중을 조절하는 GLP-1(글라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듀얼아고니스트와 트리플아고니스트 모두 GLP-1를 기반으로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물질인 만큼 가치가 더욱 부각되겠다”고 내다봤다.
비알코올성 지방감염은 알코올 섭취와 상관없이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염증이 발생하고 섬유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 가운데 약 20%정도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간암의 발생 위험도도 증가시킨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시장은 2030년 기준으로 약 30조 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없다.
듀얼아고니스트는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게끔 만든 신약 후보물질이다.
듀얼아고니스트는 당초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려 했지만 체중 감소효과를 확인하면서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2a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아고니스트도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 위억제폴리펩타이드에 삼중으로 작용하게끔 만든 신약 후보물질이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현재 임상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254억 원, 영업이익 12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48.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