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41명에 관한 신규 보임·전보인사를 11일자로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이성윤 서울고검장. |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이동했고 이정수(26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6명이 고검장이 됐으며, 10명이 검사장으로는 승진했다. 연수원 29기 가운데 4명이 처음으로 검사장이 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사건을 수사·관할하는 수원고검·지검장도 교체됐다.
김관정(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수원고검장으로 옮긴다. 동기 가운데 가장 먼저 고검장에 올랐다.
신성식(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수원지검장이 돼 김 전 차관 사건에 연루된 이광철 청와대 행정관 기소 등 수원지검의 남은 수사를 지휘한다.
심재철(27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유임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을 보좌할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박성진(24기) 부산고검장이 대검 차장으로, 문홍성(26기) 수원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김지용(28기) 춘천지검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이동한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예세민(28기) 성남지청장이, 공판송무부장은 이근수(28기) 안양지청장이, 과학수사부장은 최성필(28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이번에 검사장으로 새로 승진했다.
박범계 장관의 보좌진도 일부 바뀌었다.
심우정(26기) 법무부 기조실장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옮긴다. 주영환(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조실장 자리를 이어 받는다. 구자현(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는다.
현 고검장들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강남일 대전고점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 연수원 23기 고검장들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됐다. 조남관(24기) 대검 차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물러나 있던 한동훈(27기)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일선복귀를 요구했지만 박 장관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26기)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이원석(27기)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발령났다.
법무부는 “검찰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적 검찰개혁 완수를 도모하기 위해 리더십과 능력, 자질, 전문성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를 새로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