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2021-06-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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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6월 초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주간사는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 본입찰 일정을 6월7일로 통보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가운데 누가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느냐에 따라 유통업계의 지각변동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네이버와 함께 인수에 나선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쿠팡을 뛰어넘는 '동맹'이 탄생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본입찰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계열사 통합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 재정비를 마치고 공격적 행보에 나섰지만 아직 열세인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절실하다.
이베이코리아 가치는 최대 5조 원대로 거론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수후보자들은 무리하게 가격을 써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실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을 때 시너지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신중히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SSG닷컴이 6월부터 오픈마켓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SSG닷컴은 앞서 4월20일부터 오픈마켓을 시범운영해왔다.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이 출범 초부터 다양한 품목의 외부 판매자(셀러)를 들인 것과 달리 SSG닷컴은 식품과 명품 등의 오픈마켓 입점을 제한했다. 패션·화장품 브랜드 일부와 생필품도 들이지 않았다. 회사 측이 입점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브랜드만 200여 개에 이른다.
SSG닷컴은 홈페이지에 별도로 오픈마켓 탭을 노출하지 않고 자체상품을 위주로 상품을 배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고려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백화점의 주력상품인 명품과 패션·화장품, 대형마트의 주력상품인 식품의 입점을 제한해 자기잠식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오픈마켓에서 종종 불거지는 가품 논란을 피하고 품질 관리를 위해서 이런 전략을 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품 논란 등이 발생하면 오프라인 점포는 물론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롯데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이 오픈마켓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온은 7월 말까지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입점일로부터 3개월 동안 판매수수료를 면제하고 할인쿠폰의 발급비용과 광고비용도 지원한다.
이밖에 매월 말에는 우수 판매자를 선정해 최대 200만 원의 셀러머니도 지급할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행사기간 월 3천 개 이상의 판매자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온은 출범 초인 2020년 4월부터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과 달리 입점 품목이나 브랜드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출범 초 180만 개였던 취급 상품 수는 현재 3500만 개로 늘었다.
올해는 판매자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현재 2만5천 명의 판매자 수를 4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 CJ
CJ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CJENM은 문피아 대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CLL의 지분 25% 가운데 일부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문피아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S2L파트너스와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문피아 인수는 2020년 10월 CJ그룹과 네이버가 6천억 원 규모의 주식 교환으로 '콘텐츠 동맹'을 맺은 뒤 이뤄낸 첫 결실이다.
당시 두 회사는 연간 1천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펀드 조성 및 투자를 3년 동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피아는 국내 웹소설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가장 큰 플랫폼이다. 월평균 페이지 뷰 1억 회, 방문자 수 4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등록된 작가 수만 4만7천여 명이다. 히트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은 1억 뷰 이상을 보였다.
네이버와 CJ그룹은 문피아 내 인기소설 지식재산(IP)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