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노조가 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 |
대우건설 노조가 회사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매각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임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대우건설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매각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말했다.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곳들이 모두 자격이 없다고 봤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후보로는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중흥건설그룹, 한앤컴퍼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중국건설사 중국건축정공사(CSCE) 등 5곳이 거명되고 있다.
노조는 “DS네트웍스는 해외사업 경험은 고사하고 지역업체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중흥건설은 대표이사가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큰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인수 참여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공개매각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매각방법 등 매각 기본원칙조차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의향자들과 접촉하고 매각에 관해 논의해오고 있었던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이 아니라 각 업체들과 산업은행, KDB인베스트먼트의 짬짬이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공정성, 공공성을 고려한 업무를 하는 집단인지 의심스럽다”고 바라봤다.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의 지속경영 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정책금융기관에게 성공적 매각이란 해당 기업이 지속발전하고 국내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정책금융기관이 지속발전할 수 있는 매각을 고민한 결과가 반영되고 녹아 들어갈 때 인수자가 대우건설 매각에 진정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