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5월 해외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감소했다.
◆ 현대차 해외판매 증가세 이어가, 국내판매는 부진
현대차는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2056대, 해외에서 26만1073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2만3129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5월보다 국내판매는 12.4%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67.7%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를 더하면 42.7% 증가했다.
해외판매가 넉 달 연속 증가하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7802대,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 모두 1만9723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차량)에서는 5월 출고된 순수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1919대 판매됐다.
이외에 팰리세이드 5040대, 투싼 2988대, 싼타페 3479대 등 모두 1만5981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5월 756대 팔렸다.
상용차는 4월15일 출시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3232대 판매됐다.
포터는 6930대, 스타렉스는 344대 판매됐다. 중대형버스와 트럭은 모두 2815대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모두 1만3031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험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해외판매 증가세 이어가, 내수판매는 5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기아는 5월 국내 4만7901대, 해외 19만8093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4만5994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5월과 비교해 국내는 6.4% 감소했고 해외는 74.2%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서는 49.2%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5월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9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를 보면 카니발이 7219대 팔리며 9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를 지켰다. 기아는 지난해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3147 등 모두 2만2077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 차량)는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6883대, 셀토스 3175대 등 모두 2만109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458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4727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3만232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3(포르테)가 2만7784대, 프라이드(리오)가 1만837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인 EV6뿐 아니라 준대형세단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자동차 판매 증가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