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전·현직 직원 10명의 근무지 및 자택, 부동산사업자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8곳에 수사관 58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3월22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압수수색은 토지주택공사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의 성남 수진·신흥지구 재개발지역 투기혐의와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동산사업자 2명과 함께 재개발 지구 일대에 80억 원 상당의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명의까지 동원해 한 번에 여러 채를 사들인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부지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진1·신흥1 재개발 사업은 모두 9200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사업으로 2020년 12월 고시된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른 정비사업이다.
토지주택공사는 2021년 1월 수진1·신흥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행자로 지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