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나 사장은 31일 '2021 P4G(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세션의 패널토론에 참석해 "폐플라스틱문제는 지구환경을 고려해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하는 세계적 이슈"라며 "SK종합화학은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SK종합화학의 열분해유 제조기술을 소개했다. 열분해유 제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시켜 원료를 추출한 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열분해유 제조기술 개발과 함께 세계적 열분해유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한 상업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순환체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에서 이익 창출이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나 사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자본투자를 통해 생산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이 시장의 빠른 형성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100%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P4G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협의체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세션 패널토론에는 나 사장과 함께 완지라 마타이 세계자원기구(WRI) 부회장, 스티븐 스톤 유엔환경계획(UNEP)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