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덴마크 총리에게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덴마크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3시15분부터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서로의 관심세를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뒤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이 주최하는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직전에 이뤄졌다. 덴마크는 한국에 앞서 2018년에 제1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맺은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한국이 맺은 특별 양자관계 가운데 최초의 녹색 동반자관계다.
청와대는 “그린뉴딜 등 녹색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두 나라 사이 ‘녹색성장 동맹’ 이 지속 발전해 왔음에 만족을 표시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녹색성장 동맹’ 회의가 ‘민관 파트너십 강화’라는 P4G의 지향점과도 잘 연계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그동안 P4G와 녹색성장 동맹뿐 아니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2016년에 이어 올해 새롭게 채택된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을 기반으로 양국 사이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은 △지속가능성과 녹색전환 △과학·기술·혁신 △의료·생명과학 △정치·경제 협력 등 4개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색성장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광범위한 협력 목표와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기후변화 대응의 필수과제임을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덴마크와 협력 관계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덴마크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덴마크 기업들이 해상풍력 발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을 비롯해 앞으로 양국의 공공·민간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을 활성화 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을 보유하는 등 뛰어난 선박운항 기술력을 지닌 나라로서 해운 분야에서 한국의 최고의 동반자 국가인 만큼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뜻도 전달했다.
이에 프리데릭센 총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동의하며 두 나라가 해운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