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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순손실에도 배당은 확대, 박용만 36억 박정원 41억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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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계열사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주주친화정책을 한층 강화하며 배당금을 늘렸고 그 결과 두산그룹 오너 일가도 배당금을 크게 받았다.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 당 4550원, 우선주 1주 당 4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913억 원이다.

  두산 순손실에도 배당은 확대, 박용만 36억 박정원 41억  
▲ 박정원 두산 회장(왼쪽)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이 지난해 1조7천억 원의 순손실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배당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4.8%, 우선주 7.5%로 30대 기업 가운데 단연 최고이며 유가증권 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이번에 515억 원을 배당받는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41억 원으로 가장 많고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36억 원으로 그 뒤를 따른다.

박진원 전 두산 사장, 박용현 중앙대 이사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도 각각 30억 원 안팎의 배당금을 받는다.

두산이 배당을 늘린 것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다. 두산은 2008년 주당 1천 원을 배당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다.

지난해 두산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보통주 1주당 4천 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을 배당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827억 원이었다. 올해는 순이익 적자를 냈는데도 총 배당규모를 10% 넘게 늘렸다.

또 두산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예고했다. 두산은 이달 초 올해부터 3년 이상 해마다 보유 중인 보통주를 5% 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보통주 기준 자사주 28.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 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금액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의 경우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44.1%를 보유하고 있어 주주환원정책 확대의 수혜는 오너 일가에게 집중된다.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자사주를 제외한 두산 보통주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들이 보유한 두산 주식이 대부분 담보로 잡혀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보유한 두산 주식의 80%가량에 대해 주식담보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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