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의 주재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이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는 탈석탄 운용정책을 선언하고 앞으로 석탄채굴 및 발전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이나 기업군을 투자 가능종목 또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방향의 정책을 말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해 투자제한전략을 준비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에 투자제한 조항을 새로 만들고 탈석탄 운용정책 방향을 공표해 기금운용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5년 동안의 기금운용 계획과 중기 자산배분안도 의결됐다.
중기 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해마다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 전략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고려해 향후 5년 동안의 목표수익률을 5.1%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비중은 2026년 말 기준으로 주식 50% 안팎, 채권 35% 안팎, 대체투자 15% 안팎 등이다.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 안건도 논의됐다.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2022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3조 원을 포함해 모두 131조 원이다. 지출은 연금급여 지급을 위한 31조 원 등 모두 32조 원으로 예상됐다.
수입에서 지출을 제외한 약 99조 원은 여유자금으로 운용된다.
이를 고려한 2022년 국민연금기금 자산은 주식 419조 원, 채권 404조 원, 대체투자 128조 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