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남양유업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넘긴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원식 전 남양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SPA)을 맺었다.
▲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수대상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 53.08%다.
매각가격은 최소 2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투자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남양유업 오너일가는 최근 ‘불가리스 사태’ 등을 비롯해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2020년 경쟁사 비방 댓글사건 등으로 잇따라 물의를 빚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분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회장은 이미 4일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회장의 어머니 지송죽씨와 아들 홍진석 전 상무는 17일 사내이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광범 대표이사도 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