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LG화학의 지분율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스위스 증권사가 바라봤다.
27일 외신을 종합하면 크레딧스위스는 2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낮아졌다.
26일 LG화학 주가는 83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크레딧스위스는 현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가 LG화학 주가에 크게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LG화학의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임박한 시점에서 LG화학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LG화학 기업가치에 큰 할인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이 인수합병 또는 시설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일부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LG화학이 최근 에너지저장장지(ESS)용 배터리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JP모건은 크레딧스위스 보고서가 나온 뒤 LG화학 지분을 대량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