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자력발전사업에서 기술력이 입증돼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제시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6일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발주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구축공사를 수주했다”며 “수주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경쟁만으로 낙찰자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개발이 확대된다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구축공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등을 위한 원자력 연구개발거점을 조성하는 1단계 공사다. 공사비는 2323억 원 규모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선진국에서는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은 향후 7년 동안 32억 달러를 소형모듈원자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이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협의했는데 신규 원전을 추진하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별개로 현대건설은 3분기 15억 달러 규모의 이집트 엘디바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택, 플랜트, 인프라 등 사업부문 전반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인프라, 병원 등 건축뿐만 아니라 플랜트에서도 기술력이 높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분양도 연결기준으로 역대급인 5만2천 세대로 영업이익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210억 원, 영업이익 9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7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