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사가 26일 울산 공장 본관에서 2021년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6일 울산 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등 교섭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상견례에서 2021년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 빠른 타결을 이루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교섭을 석 달, 넉 달씩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교섭 집중화와 실무협의 강화를 통해 굵고 짧게 교섭을 마무리하고 반도체 부품 공급문제를 비롯해 회사 미래를 위해 고민하자”고 말했다.
하언태 사장은 “생산적 교섭을 하자는 노조의 제안에 동의한다”며 “현대차 노사 교섭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현대차 노사 위상에 맞는 성숙된 교섭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에 전달한 임단협 요구안에 월 기본급 9만9천 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30% 지급, 정년연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노조는 이와 함께 국내투자 확대 등의 요구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8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며 국내투자를 우선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2021년 단체교섭 별도요구안으로 전기차 등 미래 투자내용을 담은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 특별협약’도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