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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국회 포스코 제철소 간다, 최정우 안전대책 부담 100배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5-26 1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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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노동자 안전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현장시찰을 앞두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현재 크게 낮아진 포스코의 안전경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현장시찰을 무탈하게 넘기는 일이 중요하다.
 
[오늘Who] 국회 포스코 제철소 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안전대책 부담 100배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혹여 이번 현장시찰에서도 의원들의 지적을 다수 받는다면 산업재해 예방조치와 관련해 최 회장을 향한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6일 정치권과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등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2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대상으로 안전 상황을 점검하는 현장시찰을 진행한다.

2월 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후속조치인데 의원들은 반나절 가량 포항제철소에 머물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중대재해가 각각 발생한 소결공장과 원료공장 등을 둘러본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 철광석에 석회석 등을 혼합해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곳이다.

현장시찰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만큼 서류상에는 나오지 않는 직접적 위험요인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포스코 안전의 가장 큰 문제는 설비가 너무 노후화했다는 점이다”며 “노후화한 설비는 서류에는 나오지 않지만 현장에서 직접 걸어보고 눈으로 보고 만져 보면 위험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21대 국회 환노위에서 활동하며 이미 여러 차례 포스코 현장을 방문해 중대재해 사고현장을 둘러봤다.

최정우 회장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2월 열린 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는 등 취임 이후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기업의 안전 불감증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3월 또 다시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2월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9개 기업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시찰을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포스코에서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는 11명에 이른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최 회장이 여전히 안전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안전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25일에도 ‘포스코 적폐 청산, 최정우체제 끝내자’를 주제로 포스코의 중대재해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현장시찰에서도 안전상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최 회장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가을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안전문제 관련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최 회장이 최근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기용하는 등 대관조직을 크게 강화했지만 안전 관련 여론이 악화한다면 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환노위 의원들이 포항제철소를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살펴볼 준비를 하고 있는 점은 최 회장의 부담을 높인다.

최근 평택항에 이어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서도 연달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산업재해와 관련한 국회의 경각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월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이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했는지 확인하겠다”며 “산업재해 청문회 이후에도 포항제철소에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실제 사고가 났던 곳을 중심으로 방문해 사고 전후 포스코의 안전조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려고 한다”며 “산업재해 청문회 대상 기업 가운데 처음 현장시찰을 하는 곳인 만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최근 포스코의 직업성 암 이슈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질의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강 의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부터 3년 동안 진행될 포스코의 역학조사에서 직업병 산업재해 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조 등 추천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포스코 측에 요구하겠다”며 “포스코 대표이사가 안전보건 예산 등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 권한을 지니고 정책을 추진하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포스코 산업재해 예방 조치에 가장 많은 문제를 제기했던 노웅래 의원은 러시아 순방 일정으로 이번 현장시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현장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꼼꼼하게 살펴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Who] 국회 포스코 제철소 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안전대책 부담 100배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2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국회뿐 아니라 정부의 감시 눈초리도 신경써야 한다.

이번 환노위의 포항제철소 현장시찰에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을 포함해 산업재해 관련 고용노동부 실무 공무원들이 함께 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임명된 안경덕 장관을 중심으로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11일 국무회의에서 “추락 사고나 끼임 사고와 같은 후진적 산재 사고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며 고용노동부에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5월14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도 산재사고를 줄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최 회장 취임 이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11명 가운데 7명이 추락이나 끼임 등 이른바 ‘후진국형 재해’로 숨졌다.

최 회장은 이번 국회 환노위 현장시찰에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환노위 현장시찰단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환노위 현장시찰과 관련한 준비상황 등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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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감추려 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고 자리에 연연하지 말기를..   (2021-05-28 09: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