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회사 샤오미가 미국 정부의 투자제한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26일 “미국 법원이 샤오미의 CCMC(Coummunist Chinese Military Company) 지정을 해제하도록 판결했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샤오미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도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샤오미도 홍콩 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미국 국방부가 샤오미의 CCMC 지정을 취소하는 최종명령을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CMC는 중국 군대(인민해방군)이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거나 중국군과 유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파악된 중국 회사들을 모은 블랙리스트다. 미국 국방부가 대상 회사를 지정한다.
미국 투자자들은 CCMC에 이름이 오른 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보유할 수 없다.
이에 앞서 1월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회사 9곳을 CCMC로 지정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레이쥔 샤오미 CEO가 2019년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로부터 ‘중국 사회주의 건설자상’을 받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다만 샤오미가 중국군과 구제척으로 어떤 관계인지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미국 법원은 지난 3월 샤오미의 CCMC 지정을 임시로 해제하고 주식거래 금지 처분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결정을 내렸다. 이번 판결로 블랙리스트 제외가 확정됐다.
레이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샤오미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관리되는 투명한 회사라는 점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