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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후보 8인 비전발표, 중진 '경륜'과 신진 '변화' 격돌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5-25 1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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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후보 8인 비전발표, 중진 '경륜'과 신진 '변화' 격돌
나경원(오른쪽부터), 김은혜, 홍문표, 주호영, 윤영석, 김웅, 조경태, 이준석 등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맨왼쪽)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당 대표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행사에서 함께 주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후보로 출마한 8명이 정권교체와 당 변화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5분 동안 강점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중진의원들은 '경륜'을 강조하며 신진 후보들을 견제했다. 반면 신진후보들은 '변화'를 내워우며 중진인사를 겨냥한 신경전을 벌였다.

추첨 순서에 따라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먼저 발표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무척이나 복잡한 야권통합,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정한 프로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즉시 대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성공해 내겠다. 크고 중요한 일일수록 그걸 경험하고 성공해본 사람에게 맡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 후보들이 나와서 선전하는 건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면서도 “패기 하나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중요한 건 경륜과 패기의 조화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 또한 정치인으로서 경험을 앞세웠다.

나 전 의원은 “다음 당대표가 할 일은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다. 가장 아름답고 공정한 경선 관리, 단일후보 선출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해야한다”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를 알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해야 하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의 변화를 약속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지금까지 기득권을 지닌 분들이 무언가를 나눠주는 데 인색했다. 당직이든 공천이든 나누지 못해서 우리가 항상 계파로 나뉘어 공천학살을 자행하고 미래 세대에 아무 것도 주지 못한 채 헛공약을 남발했다”며 “우리 당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한다”고 말했다.

초선의 김웅 의원은 “300일 뒤에 대선을 맞아야 하는데 우리 무슨 준비를 하고 있나. 그때도 '문재인 심판'을 얘기할 건가”라며 “우리 앞에 있는 건 민주당 아닌 도탄에 빠진 국민이다.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누구보다 빨리 중도로 뛰쳐나가 실용으로 국민의 삶을 해결해주는 당이 돼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3번을 민주당으로 당선됐다. 민주당과 문재인 일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다. 내년 정권창출을 위해서 상대를 잘 알고 문재인 일파들의 술수를 잘 읽은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두고 “포용과 관용의 정치를 하겠다. 이를 위해 반드시 박 전 대통령 석방운동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덧붙였다.

3선의 윤영석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3선 의원의 경험으로 국민의힘을 살리겠다”며 “대한민국 정치 만악의 근원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혁파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비닐우산으로는 엄청난 세파의 폭풍을 막을 수 없다”며 “경륜, 경험, 체험을 통해 새로운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겨냥한 듯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다시 쓰면 이는 전쟁을 포기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초선인 김은혜 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과 관련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개방경선)로 국민의힘 경선을 오픈하겠다. 당내 주자와 외부 주자들이 함께 하는 대선 프리마케팅으로 대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며 “당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자들과 전국을 누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심의 변화를 읽어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시금석 같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이번 전당대회에서 첫 단추를 끼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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