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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한미 협력에 소형모듈원전 수혜보나, 박지원 새 동력 더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5-25 15: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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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 한국과 미국 정부의 원자력발전 협력방침에 가스터빈, 풍력터빈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발전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소형모듈원전시장 선점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한미 협력에 소형모듈원전 수혜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새 동력 더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25일 원자력발전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관한 협력에 합의하며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소형모듈원전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용량 300MW(메가와트) 이하로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을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담은 일체형 원전을 말한다.

지하수조에 담겨 있어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도 지하수조가 냉각수 역할을 해 기존 원전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 기존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발전만으로는 모든 전력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발전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대형원전은 안전성에 관한 우려가 여전해 소형모듈원전이 주목받고 있다.

김한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2012년 표준 설계인가를 받은 소형모듈원전을 개량해 경제성과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혁신형 SMR'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2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원전사업 공동참여를 포함한 해외 원전시장 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회장은 한미 원전사업 협력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소형모듈원전 사업기회를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소형모듈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 기업과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소형모듈원전 개발기간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탈원전정책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 차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24일 창원 두산중공업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전기술 개발 설명회'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이 향후 수출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소형모듈원전과 관련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원자력연구원의 기술지원 아래 한수원이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을 설계하고 두산중공업이 기기제작을 맡는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12일에 '청정수소 생산과 에너지융복합사업' 협력을 약속하며 중소형 원자로를 활용한 국내외 수소 생산 공동연구개발도 추진한다고 알렸다.

중장기적으로 중소형 원자로를 통한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도 준비하며 소형모듈원전 활용에 의지를 보인 셈이다.

박지원 회장은 소형모듈원전 핵심 기기제작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해외 소형모듈원전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기업 뉴스케일(Nuscale)과 함께 미국은 물론 캐나다,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 아래 소형모듈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케일은 미국 최초로 소형모듈원전 구축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소형모듈원전 설계인증 심사를 처음으로 통과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된다.

소형모듈원전에 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제품 제작을 시작한 기업은 뉴스케일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 관련 핵심 기기 제작사는 미국의 BWXT와 두산중공업 등 2곳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4월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 개발에 합류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52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의 원자로 모듈(NPM)을 비롯한 소형모듈원전 핵심기기의 제작을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에너지를 향한 세계 발전시장의 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원자력 부문에서는 미국과 해외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세계 소형모듈원전 발전 규모는 65~85GW(기가와트)로 전망됐다. 앞으로 15년 안에 약 1천 기 이상의 소형모듈원전이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소형모듈원전사업을 일찍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스터빈, 풍력터빈과 함께 새 먹거리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터빈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수소가스터빈 개발을 통해 세계 선도기업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8MW급 대용량 풍력터빈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뉴스케일과 협력 이후 해외 소형모듈원전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그 한계 때문에 대안이 필요한데 소형모듈원전이 대체에너지로 활용되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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