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MGM을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영화와 TV드라마 제작사인 MGM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수금액이 85억 달러(9조5752억 원)에서 90억 달러(10조138억 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협상 결과는 이르면 25일(현지시각)에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MGM 인수는 아마존 역사상 두 번째 ‘빅딜’이다. 아마존은 2013년 미국 유기농식품업체인 호울푸드를 137억 달러(15조4330억 원)에 인수했다.
1924년 설립된 MGM은 007 시리즈를 비롯해 록키, 핑크 팬더, 스타게이트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인기드라마와 리얼리티쇼 판권도 다수 들고 있다.
현재 MGM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는 100억 달러(11조2650억원)에 이르는것으로 추산된다.
MGM은 2010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뒤 꾸준히 매각을 추진해왔다. 애플과 넷플릭스도 MGM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MGM을 인수하면 아마존의 콘텐츠사업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부터 아마존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