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KT 측에 인터넷 속도저하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구하면서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과 공식면담을 요청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생경제연구소,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KT서비스지부는 24일 KT와 방송통신위원회에 ‘KT 인터넷 속도저하사건 문제해결을 위한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유튜버 잇섭씨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
이들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과 KT 이사회에 공식면담도 요청했다.
참여연대 등은 “KT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방통위도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조사를 통해 제재조치를 하겠다고 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요구안을 통해 △소비자시민단체와 KT 새노조, KT서비스 노조 등 내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구성 △KT 이사회 차원의 인터넷 속도저하사건 원인 파악과 개선방안 분석보고서 작성 △경영진의 엄중한 문책 △KT 자회사와 노동자에 책임전가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인터넷과 이동통신서비스 관련 불공정한 약관조항을 개선하고 속도품질 관련 고지와 안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참여연대 등은 앞서 10일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 속도저하를 입증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KT 약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4월18일 정보통신(IT)분야 전문 유튜버 잇섭(황용섭)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KT의 10기가 인터넷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메가비트(Mbps) 수준에 그친다는 내용을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KT는 사흘 뒤인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문제에 관한 사과문을 올리고 속도 설정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요금을 감면해주겠다고 했다.
방통위는 4월22일 이동통신사의 인터넷 서비스 품질 문제와 관련해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