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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자산관리 대중화 특화점포 확대, 권준학 비이자이익 강화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5-24 16: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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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이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전국에 있는 영업망을 토대로 자산관리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비이자부문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대중화 특화점포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8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준학</a> 비이자이익 강화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

24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전국에 고르게 분포한 지점을 활용해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NH올백(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현재 26개에서 2025년까지 100개로 늘리며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한다.

NH올백종합자산관리센터는 일반 영업점보다 전문적으로 부동산 및 세무 등의 각종 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저금리기조의 장기화와 비대면거래 증가로 지점의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점포 수를 줄이는 데 힘쓰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NH농협은행은 농촌지역 및 고령고객이 많은 특성상 지점 수를 축소하기가 쉽지 않다.

권준학 은행장은 점포 수 축소 대신 고객들의 자산관리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화를 통해 비이자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이른바 4대 은행이 올해 들어 폐쇄했거나 현재까지 폐쇄를 확정한 영업점은 108곳에 이른다. 4대 은행에서 모두 222곳이 줄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추세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아직까지 올해 점포 수 축소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4대 은행과 비교해 가장 적은 14곳이 줄었다.

권 은행장은 전국 1122곳에 이르는 국내 최대 수준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 은행장은 올해 초 열린 비대면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자산관리사업은 평생고객을 확보하는 미래 핵심사업"이라며 "전문인력 중심의 전국적 종합자산관리 영업망을 강화해 고객중심의 금융을 선도해 나가는 NH농협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평생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앞서 21일 강원, 경기, 부산영업부에서 자산관리 특화점포의 공식 명칭 ‘NH올백 종합자산관리센터’ 현판식을 진행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대중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쓰이던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념을 브랜딩했다"며 "전문인력 중심의 연계 관리·상담 지원시스템을 통해 군단위 농촌지역 고객들도 일반 영업점에서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자체 '금융 경영학석사(MBA) 자산관리 과정' 및 '자산관리 전문가 양성과정' 등 종합 자산관리 분야 최고급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컨설팅 실무역량을 갖춘 고급 인력들을 활용해 지역별로 자산관리사업의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NH올백자문센터와 연계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권 은행장은 대면채널 뿐만 아니라 비대면채널의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고객들의 영업점 방문 없이도 수준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늘려나가면 자산관리서비스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본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NH스마트뱅킹앱의 개인종합자산관리 콘텐츠인 NH자산플러스(+)를 내놨다. 올해 2월에는 마이목표, 마이보고서 등 자산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콘텐츠를 추가하며 8월 마이데이터사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고액자산가 관리도 강화한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일반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고액자산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 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서울 대치동, 연신내, 목동, 서초동 등  지점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산관리사업은 비이자부문의 주요 수익기반이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이익은 수익증권(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보수 등이 포함되며 비이자이익에 속한다.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자산관리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분기 NH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3%로 지난해 1분기 1.70%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분기 비이자이익으로 983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NH농협금융지주가 거둔 수수료이익의 3분의1가량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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