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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쌍용건설 영업이익률 1% 안 돼, 김석준 주택사업 공격적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5-24 16: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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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이 3번째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로 해외사업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아 지난해 영업이익률 1%를 넘지 못했다. 김 회장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쌍용건설 영업이익률 1% 안 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석준</a> 주택사업 공격적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24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쌍용건설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쌍용건설은 신용등급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쌍용건설이 해외공사와 국내 토목공사의 원가율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1%에 못미치는 등 낮은 수익성을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꼽았다.

2020년 쌍용건설은 매출 1조448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17%였다.

지난해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쌍용건설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해외공사 손실 발생과 계약부채 증가, 취약한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며 "부채비율 역시 392.2%로 높다"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내놓은 2017~2019년 건설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10%대다.

김석준 회장은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기 이전부터 국내 주택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왔는데 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택사업은 영업이익률 20% 정도로 다른 건설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김 회장은 주택사업, 도시정비, 리모델링 등 국내 주택사업부문 중심으로 5월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3월에도 주택사업, 도시정비, 리모델링 등 부문에서 경력사원 20여 명을 채용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직 채용에서도 주택 관련 비중을 늘렸다"며 "지난해 크게 늘어난 분양의 매출화가 시작되고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현장도 정상화되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위해 주택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사업의 지속적 확대와 관리능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 127만 호의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등 주택시장은 매년 30만 호 이상 일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리모델링 시공실적 1위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2020년 말 리모델링팀도 다시 만들었다"며 "앞으로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사업분석과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8천 세대 정도의 주택분양을 보이면서 국내 주택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이는 2019년 811세대를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6770세대 정도를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은 분양물량을 늘릴 뿐만 아니라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16일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최초로 가로주택정비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 2~3군데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모델링시장에서는 15일 공사비 8천 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사업을 컨소시엄 주간사로서 수주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시장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에 집중하겠다”며 “리모델링시장에서는 대형단지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형단지는 단독수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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