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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SK 배터리 공격적 투자로 분리막 원료 판매확대 기대 품어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5-24 1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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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분리막 원료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는 배터리 분리막에 들어가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를 생산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납품하고 있어 사업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대한유화, SK 배터리 공격적 투자로 분리막 원료 판매확대 기대 품어
▲ 대한유화 기업이미지.

2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한유화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주요 고객사들의 공격적 증설에 힘을 받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주요 배터리업체들이 공격적 증설을 이어감에 따라 분리막에 들어가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유화는 2021년 고밀도 폴리에틸렌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분리막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밀도 폴리에틸렌이 대한유화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1%에서 2022년 2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전기차배터리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1공장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2공장은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3공장과 4공장의 추가 건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드와 6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연간 6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내놨다. 이는 100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트럭 ‘F-150’을 6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합작회사의 배터리공장 확대에 따라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생산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생산증가는 분리막 원료를 납품하는 대한유화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한유화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17억 원, 영업이익 35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110.2% 늘어나는 것이다.

2022년에는 매출 2조4454억 원, 영업이익 387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내년까지 실적 증가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유화는 일찍이 배터리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배터리소재에 들어가는 원재료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해왔다.

대한유화는 원유에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뽑아내는 설비인 나프타분해시설(NCC)을 1600억 원을 투자해 증설하기로 지난해 9월 결정했다.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울산광역시 온산 나프타분해공장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수지생산공장에서 폴리프로필렌, 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를 만든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수지로 고강도, 저투명성, 변형성이 우수하다는 특성이 있어 배터리 분리막의 원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전선, 우유용기, 수도관, 가스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배터리 분리막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재료 확보를 염두에 두고 나프타분해설비를 증설했다"며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대한유화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분리막에 들어가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쟁회사의 증설계획을 고려하더라도 대한유화가 2026년까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공산이 큰 것으로 바라본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배터리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의 배터리 분리막 원료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공급을 늘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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