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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호텔들이 호텔신라 출신 임원 '모시기'에 앞다퉈 나서는 까닭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5-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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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들이 호텔신라 출신 임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정상급 특급호텔인 호텔신라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과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국내호텔들이 호텔신라 출신 임원 '모시기'에 앞다퉈 나서는 까닭
▲ 호텔신라 로고.

23일 호텔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금호리조트가, 5월에는 체스터톤스호텔이 신라호텔 출신 임원을 총책임자로 영입하면서 호텔관광업계의 ‘신라인’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체스터톤스호텔은 김종범 전 호텔신라 그룹장을, 금호리조트는 김진혁 전 호텔신라 상무를 호텔부문의 총책임자로 영입했는데 두 사람 모두 호텔신라에서 20년 넘게 객실, 식음, 연회, 대관영업 경력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관광업계가 특히 호텔신라 출신 인재를 선호하는 까닭은 호텔신라의 대표 업장인 서울신라호텔이 국내에서 최초 국제인증을 받은 5성호텔이면서 3년 연속으로 인정받은 유일한 호텔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국제 여행전문지 ‘포브스 트래블가이드’는 호텔신라의 서울신라호텔을 국내 최초 5성 등급 호텔로 인증했으며 이후 2020년과 2021년에도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 포브스 트래블가이드는 ‘호텔관광업계의 미쉐린 가이드’로 통하는 평가기관으로 해마다 60여 개 나라 1천여 곳의 호텔을 평가해 그 가운데 200여 곳에만 5성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호텔관광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호텔신라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20년 ‘신라모노그램’이란 브랜드를 론칭하고 호텔 위탁운영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호텔신라는 2020년 6월 베트남 다낭에 첫 글로벌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열었다.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한국 호텔관광업계가 호텔운영을 배우던 처지에서 이젠 전수하는 위치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호텔신라 출신의 인재를 모시려는 시도가 많았다. 당시에는 신생호텔뿐만 아니라 대형 특급호텔에서도 호텔신라 출신의 인재를 탐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국내 한 특급호텔이 경영진 대부분을 호텔신라 출신으로 채운 뒤 서울신라호텔 벤치마킹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호텔관광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앞선 인재교육시스템이 그 배경이 됐을 것으로 바라본다.

호텔신라는 1973년 호텔법인이 만들어진 뒤 외국계 호텔이 시장 주도권을 쥔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자적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호텔신라만의 경쟁력이 차곡차곡 쌓여 결실을 맺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호텔신라는 1987년 국내 관광업계 최초로 호텔신라교육원을 설치하고 호텔관광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의 교육시스템을 살펴보면 계층별, 직능별, 기능분야별로 나눠져 있다.

우선 호텔신라의 인재들은 계층별로 상위계층은 전략적 과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하위계층은 실무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을 받는다.

직능별로는 강의실, 실습장, 도제과정, 직장내 훈련 등의 단계를 거쳐 업무능력을 쌓게 된다.

기능분야별로는 생산,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노무, 기획관리, 국제경영, 호텔정보시스템 등으로 나눠 삼성그룹 연수원의 위탁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국과 스위스, 프랑스 소재 호텔 교육기관에서 직원연수를 실시하고 나라별, 지역별 언어와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를 육성해 국제수준에 걸맞는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그동안 호텔관광업계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2021년 현시점에 이르러 '호텔신라만 지니고 있는 특별한 교육시스템'이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면서도 “다만 호텔신라가 초창기부터 국빈을 맞이하던 곳이었던 만큼 고객응대 면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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