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5-21 15: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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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와 신테카바이오가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과 지원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증권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암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인력양성, 수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을 지원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 (왼쪽부터) 윤성준 인트론바이오 대표이사와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
보건복지부는 2021년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양성, 수출 지원 등에 7718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2020년 지원 예산인 4699억 원과 비교해 64% 증가한 규모다.
복지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년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사업에는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항암신약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R&D) 지원(6451억 원)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임상시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신약 개발 및 생산 효율성 제고(891억 원) △인·허가 등 해외진출 컨설팅, 한국 제약산업 홍보, 해외거점 구축지원 등을 통한 수출역량 강화(61억 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 및 정비(315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올해 정밀의료 실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에도 73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 및 지원에 따라 인트론바이오와 신테카바이오가 사업기회를 더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트론바이오는 자체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한다.
인트론바이오는 세포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키는 1세대 화학 항암제 아스퍼페닌(Asperphenin)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아스퍼페닌 신약 후보물질이 대부분의 암종에서 우수한 항암성을 보였고 특히 대장암 세포주에서 가장 우수한 항암 효과를 냈다고 보고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국내 임상병원과 공동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특별히 복지부의 '항암신약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지원'에 수혜가 전망된다.
권혜미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인트론바이오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관한 기초연구와 임상시험 및 응용연구를 수행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기술 등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인 스위스 Roivant Sciences사와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래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신약을 개발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카이스트(KIST) 부설 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슈퍼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유전체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분석기술을 통해 질병 위험도 예측, 약물 반응 등의 개인 맞춤형 유전자정보를 제공한다.
신테카바이오는 8개의 주력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이 진척도가 가장 높다.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의 전임상시험(동물시험)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추가 전임상시험을 거쳐 2022년에 임상시험 신청을 진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분야 빅데이터 구축과 항암신약 연구개발 지원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창현 NICE디앤비 연구원은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신약개발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유전자 검사서비스 등 정밀의료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질병 예측과 진단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테카바이오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