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매년 임금협상을 하고 2년에 한 번씩 단체협약을 포함한 임단협을 진행하는데 하 사장은 2018년 대표 취임 이후 지금껏 3번의 단체교섭을 모두 추석 전 마무리했다.
▲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이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021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제140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이끌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임협과 임단협은 노사갈등으로 해를 넘겨 체결될 때도 많아 추석 전 타결되면 보통 조기 타결로 여겨진다.
하 사장은 1986년 현대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줄곧 생산분야에서 일한 노무 전문가로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올해 3월 주총에서 3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노조가 최근 미국 투자 등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현대차 노사는 최근 2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이상수 지부장을 만나 현대차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당시 “전기차 등 신산업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하고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야 한다”며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소식지에서 “집행부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올해 단체교섭만큼은 지난해 빼앗긴 조합원의 자존심을 되찾고 5만 조합원이 자부심을 지닐 수 있는 교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체교섭이 끝나는 시점까지 집행부를 믿고 단결의 기운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