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산업 육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포드 본사를 찾아 “중국이 현재 전기차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1위를 유럽에 잠시 내줬지만 여전히 글로벌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는 130만 대로 세계 수요의 41%를 차지했지만 미국은 33만 대로 전체 수요의 10% 수준에 그쳤다.
중국은 전기차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도 빠르게 판매물량을 늘리며 현재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산업 육성과 관련해 전임 행정부와 다른 성과를 내겠다고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4년 동안 매주 인프라 계획을 발표하고 발표하고 또 발표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전기차산업이나 국가 인프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표였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스스로를 자동차 애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설 이후 포드가 출시할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직접 시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