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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앱에 택배와 미술품투자, 권광석 생활플랫폼은 생존필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5-17 1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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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모바일뱅킹앱인 우리원(WON)뱅킹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비금융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는데 택배서비스와 미술품 투자서비스를 점찍고 있다.  
 
우리은행도 앱에 택배와 미술품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생활플랫폼은 생존필수
권광석 우리은행장.

1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안에 우리원뱅킹에 택배서비스와 미술품 투자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택배서비스와 미술품 투자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휴처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서비스는 고객이 우리원뱅킹으로 근처 편의점을 지정해 택배 배송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술품 투자서비스는 서울옥션과 제휴해 우리원뱅킹에서 미술품 분산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행장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원뱅킹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여왔는데 올해부터는 비금융서비스 제공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권은 금융앱에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더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산업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며 금융서비스만으로는 고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빅테크기업들은 쇼핑, 검색, 메신저 등 비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간편송금, 간편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등 전통적 금융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경쟁력은 오히려 금융사업 후발주자인 빅테크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은행앱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1천만 명, KB스타뱅킹 920만 명, NH스마트뱅킹 806만 명, 신한 쏠 794만 명, 우리원뱅킹 523만 명, 하나원큐 293만 명 등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마다 사용자 수 집계에서 차이가 있지만 순위만 놓고 보면 대부분 카카오뱅크가 1위에 올라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모기업의 플랫폼 사용자 수를 고려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톡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598만 명, 네이버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천만 명에 이른다.

금융권은 빅테크기업들의 플랫폼 확대전략과 반대로 금융앱을 기반으로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외에도 '리브앱'을 통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12월 배달앱을 출시하기로 했고 하나은행도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권 행장은 이번 비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원 앱 전략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비금융서비스 제공 방식은 하나의 앱에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앱 방식과 서비스마다 별도의 앱을 구축해 제공하는 분리 앱 방식으로 나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원뱅킹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택배서비스와 미술품 경매서비스 등 비금융서비스도 우리원뱅킹앱을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권 행장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원뱅킹에 △제로페이 결제 및 모바일상품권 판매 △공과금납부 △부동산 경매정보서비스 제공 △모바일 실손보험금 청구서비스 △자녀계좌 조회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원뱅킹을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지속해서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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