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주택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늘려 잡고 비용 절감에도 힘써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4일 지난해에 매출 1조8504억 원, 영업손실 166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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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
지난해 주택사업이 부진해 매출이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을 포함한 건축사업에서 매출 8754억 원을 냈다. 2014년에 비해 34.3% 줄어든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과거 보수적인 주택사업 수주 전략으로 지난해 대형 건설현장이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도급증액계약이 지연되고 대손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하는 등 2274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경쟁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건축사업의 매출이 부진한 점도 적자 폭을 키웠다.
부채비율은 2014년 161%에서 지난해 199%로 상승했다. 미청구대금을 회수하고 자산을 매각해 순차입금은 줄었지만 자기자본이 줄어들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두산건설은 올해 수주를 늘리고 비용을 절감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를 세웠다.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 2조993억 원, 영업이익 1326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6.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14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수주한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자산 매각과 사업 및 인력 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2조6471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액에 비해 17% 늘어난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