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확대한다.
박정호 부회장은 1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린 ‘K-반도체벨트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 증설, 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8인치(200mm) 파운드리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의 개발 및 양산,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만간 인수합병 등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했다.
그는 4월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 참석해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대만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8인치 파운드리사업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SK하이닉스시스템IC 비중은 2%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