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 |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로 높여잡았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콩·대만(Aa3), 일본·중국(A1) 등에 앞선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강한 기초체력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에 따른 빠른 회복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경제가 우수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올려 잡았다. 2월 전망한 3.1%보다 0.4%포인트 높였다.
무디스는 “한국 수출품의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2021년 성장률이 반등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무디스는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라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어 오랫동안 유지된 한국의 재정기준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세수가 회복되고 저금리에 따라 부채비용이 안정적 수준인 만큼 한국의 부채여력(debt affordability)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구조 개혁과 상당수준의 지정학적 위험 감소가 한국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지속적 경제피해, 정부재정의 대규모 악화 등은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보여준 위기대응력 및 우수한 회복력을 향한 대외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재정 안정화 노력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