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X그룹 실리콘웍스 차량반도체 키운다, 구본준 새 성장동력 확보 시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5-12 13:19: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설 LX그룹의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자동차용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LX그룹 계열사들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것을 계기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쪽으로 경영전략의 가닥을 잡았다.
 
LX그룹 실리콘웍스 차량반도체 키운다, 구본준 새 성장동력 확보 시도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사장.

12일 LX그룹 지주사 LX홀딩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기존에 생산해 온 자동차용 반도체외에 신규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주로 공급했는데 앞으로 다른 종류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은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시스템반도체로 자동차 1대에 기능이 다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40여 개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은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급이 부족한 제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리콘웍스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새 제품 개발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실리콘웍스는 자동차에 쓰이는 신소재 기반 전력반도체도 개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소재 관련 전력반도체 개발자를 모집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류 및 전압 변환을 담당한다. 기존 실리콘반도체는 높은 전압이나 전류를 견디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실리콘카바이드 및 갈륨나이트라이드 기반 전력반도체는 더 강한 내구성을 갖춰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이런 신소재 기반 전력반도체는 고출력 및 내구성이 필요한 분야, 특히 전기차 쪽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 전력반도체의 9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실리콘웍스 등 국내기업이 신소재 전력반도체를 상용화할 경우 상당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과 전력반도체를 포함한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발달에 힘입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현황 및 강화방안’ 보고서에서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이 지난해 380억 달러 규모에서 2024년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실리콘웍스가 자동차용 반도체를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액정디스플레이(LCD)와 올레드(OLED)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에 대부분의 실적을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2020년 매출 1조1620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86.4%가 디스플레이구동칩에서 나왔다. 자동차용 반도체 등 기타 제품들의 비중은 13.6%에 그쳤다.

다만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리콘웍스의 신사업이 빠르게 정착할 가능성도 있다.
 
LX그룹 실리콘웍스 차량반도체 키운다, 구본준 새 성장동력 확보 시도
▲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 회장은 LG그룹에 몸 담던 시절 LG반도체와 LG필립스LCD(현재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기술기업을 경영하며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실리콘웍스의 사업 확대에 힘이 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근 반도체 공급난을 계기로 국내기업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과 전력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최근 LX그룹 계열분리를 통해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글로벌 경쟁사와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LX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실리콘웍스와 같이 신사업 채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상사는 3월 건강관리(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제작, 통신판매·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플랫폼·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자회사 판토스의 기업공개(IPO)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는 영업손실이 나는 자동차소재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과 함께 투자여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최신기사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