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 노조)이 ‘백신휴가’를 요구했다.
12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삼성전자 직원 전원에 유급휴가 3일을 부여하는 백신 접종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11일 회사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백신 접종자에 접종 당일과 근무일 기준 2일을 합쳐 3일의 유급휴가를 줄 것을 요구했다.
백신휴가를 부여할 때 이상반응과 관련한 의료진 소견서 등 증빙서류의 제출을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도 공문에 담았다.
삼성전자도 백신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기업에 유급휴가 부여를 권고했다”며 “삼성전자 직원들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휴가의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월 정부는 고령자와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접종 뒤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정부는 이상 반응 접종자가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뒤 최대 2일의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제도를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