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판매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은 떨어져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1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1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7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티앤씨는 위생용 마스크의 이어밴드에 사용되는 스판덱스를 생산한다.
이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판매가격이 1분기보다 15%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효성티앤씨는 주력 제품 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며 원가 절감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스판덱스의 원료인 부탄디올(BDO) 가격이 비수기 효과로 하락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 가격은 올해 2~3분기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며 “이는 효성티앤씨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고부가제품으로 국내 경쟁사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30~5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터키, 브라질, 인도에 생산기지가 있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빠른 제품 판매도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스판덱스가 중간재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고객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효성티앤씨는 제품 판매 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보강재사업부문도 중국의 타이어 교체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585억 원, 영업이익 1조4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0.9% 늘고 영업이익은 292%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