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의 저조한 고용지표 발표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낮아진 점에 영향을 받았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4,777.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39포인트(0.88%) 오른 13,7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4%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오름폭이 줄었다.
투자자들은 개장 전 발표된 4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6.1%로 상승해 3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4월 실업률이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결과적으로 4월 미국의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인데 이는 고용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고용지표 부진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줄어들면서 기술주들이 오름폭을 확대해 지수 전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4월 고용보고서는 통화정책이 전망이 아닌 결과에 기반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물가 상승압력은 일시적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고용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취하는 경기부양 조치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 1.55%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경제회복 낙관론과 이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올랐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0.19달러) 오른 배럴당 6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0.19달러 상승한 68.28달러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