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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장관-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지원하는 데 온힘을 쏟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성과주의 도입에 대한 협조를 재계에 당부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장관-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만들기를 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최대한 빨리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 측 인사로는 유 부총리 외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측 인사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공공기관과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에 대해 “공공부문이 성과주의 도입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경제계에서도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중국 증시 불안, 저유가 심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을 꼽았다. 그는 대내외적 위험요소에 대처하고 수출과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3일 ‘1분기 경기보완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설 연휴를 전후해 소비를 늘리고 국민들의 경기체감도를 높이려면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수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가 적극 받아들일 테니 기업도 비관세장벽 등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도와 베트남의 빠른 성장세, 이란의 시장 개방,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수출 부진을 타개할 기회로 제시했다. 또 지난해 말 발표한 ‘규제프리존’ 등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계속하기로 했다.
재계 인사들은 유 부총리에게 규제 완화와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은 “주력 산업이 출발점부터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의 턱을 없애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은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의 시작 단계”라며 “경영계도 노동시장 개편과 노사정 합의정신 구현을 위해 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