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유가 상승에 따른 발주환경 개선으로 올해 수주목표보다 많은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6일 “올해 수주목표가 제시됐던 연초보다 유가 상승 등으로 현재 해외발주시장이 개선됐다”며 “보수적으로 제시됐던 연간 수주목표 이상의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목표를 6조 원으로 잡았다. 올해 초에 저유가 등으로 해외발주시장이 위축될 것을 고려해 지난해 수주목표 10조5천억 원보다 목표를 크게 낮춘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줄루프 프로젝트 입찰일정을 2022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등 유가 상승에 따라 해외발주가 늘어남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줄루프 프로젝트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가운데 2개의 프로젝트에 입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규모는 30억 달러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줄루프 프로젝트 외에도 수주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여럿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BGCC에틸렌, 인도네시아 라인, 태국 PTT,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프로젝트 등이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대외환경의 긍정적 변화 및 안정적 실적 기대감 등으로 목표주가를 1만7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높인다”며 “경쟁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모멘텀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50억 원, 영업이익 39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