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이 개발하는 파킨슨병 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병의 진행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펩트론은 파킨슨병 환자의 발병 양상이 반영된 형질전환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
형질전환동물모델은 특정 DNA 조각을 유전체에 넣는 등의 방식으로 형질을 바꾼 동물실험모델을 말한다.
펩트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메이요클리닉, 대만 국방의료원과 함께 PT320의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펩트론에 따르면 동물모델의 도파민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시키고 파킨슨병의 진행을 유도한 뒤 PT320을 투여했는데 행동 패턴, 뇌조직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도파민 분비능력 회복 등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T320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효능이 있는 물질로 알려진 GLP1-RA에 펩트론의 고유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신경독성 물질 유래 동물모델에서 PT320의 뇌세포 재생효능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형질전환동물 모델에서도 파킨슨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병이 진행되는 초기 파킨슨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