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4월 해외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아는 4월에도 국내 판매 확대흐름을 이어갔다.
◆ 현대차 해외판매 3배 가까이 늘어, 국내판매도 선방
현대차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7만219대, 해외에서 27만5558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4만5777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보다 국내판매는 1.2% 줄고 해외판매는 185.1%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106.2% 증가했다.
해외판매가 석 달 연속 증가하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13개월 연속 확대흐름을 멈췄지만 하락폭을 최소화하며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4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9684대,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모두 2만4216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모두 1만844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4월 1265대 판매되며 3월에 이어 4월에도 국내 최대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넥쏘가 월 기준으로 1천 대 넘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용차는 포터가 9182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쳐 3125대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모두 1만389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국내판매 유일하게 늘어
기아는 4월 국내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4만9734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과 비교해 국내는 1.5%, 해외는 120.9%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서는 78.0%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 가운데 4월 국내 판매가 늘어난 곳은 기아가 유일하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 등으로 국내판매가 잠시 줄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8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를 보면 카니발이 8670대 팔리며 8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를 지켰다. 기아는 지난해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모두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팔렸다.
RV는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모두 2만220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874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67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차량을 앞세워 판매 확대흐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