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질산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30일 한화 주가는 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화약과 방산, 무역업 등 자체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은 떨어지는 경향이 컸는데 질산사업은 안정성뿐 아니라 확장성에도 무게를 둘 수 있는 사업이다”며 “자체 사업 확대는 투자심리 개선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19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공장을 짓는다는 투자 결정을 4월에 내렸다.
한화는 이를 통해 연간 질산 생산규모를 기존 12만 톤에서 52만 톤으로 늘려 한화솔루션과 협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는 자회사들이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점도 기업가치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수소경제 및 우주시대를 대비해 관련 산업에 진출하는 등 변화에 적극적이며 이를 위해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화는 자회사 지분 가치만 놓고 봐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고 파악했다.
한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300억 원, 영업이익 1조5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